http://m.hani.co.kr/arti/international/international_general/678388.html#cb

일본 음식 좋은데

속도의 차이

사회가 진보하면, 기술의 발전속도는 빨라지지만 인간(기술사용자)의 발전속도는 느려진다. (인간의발전속도 변화는, 에둘러 말해서(?) 발전의 동력인 자연선택의 작동에 오는 변화의 문제다.)이때 발생하는 간극은 어떻게 지금 나타나고 있을까.

일단 느껴지는건 과학의 종교화. 나는 여전히 현직 스켑틱(종교는 있음)에 과학의 힘을 믿지만... "자기계발" "인문" "통섭"의 열풍 뒤에 부는 "과학" 열풍에서 이상한 비합리성을 느낌적인 느낌으로 느낀다. 역사는 이미 인강 강사들과 인터넷 미친놈들이 망측하게 만들어 팔아먹고 있고. 숭고가 그렇게 그리운가...

서울대에서 나왔다는 "트루스포럼"도 연장선상. 진리를 우리가 사실들의 도움으로 발견해야할 타자화된 대상이 아닌, 일종의 신격으로 놓고 보는 퇴행적인 행태. (그런데 기묘한 종교성은 단순히 퇴행적인 것이 아니기도 하다. 스티브 잡스는 자신(들)이 개발하는 행위를 종교적 사명의 관점에서 보았음을 상기하자.) 홉스봄식 구분으로는 "망원경"과 "현미경"이 있는 것인데, 현미경으로 보는 진실을 외면하고 망원경만 찾고 있는 것이다. (솔직히, 망원경으로 진실을 보는 것이 아닌 망원경의 숭고한 이미지만 탐내는 것 같기도 하다.) (비유와 추상적 말만 하는 건 나쁜
버릇이지만, 일단 써서 올리고 보자면, 로만가톨릭의 "십자가의 길"로 대표될 수 있는 어떤 종적/상승적 사고방식을, 개신교적인 횡적 다양성으로 보충하지 않는 한 절대 전체적 입체상을 얻을 수 없다.) 성찰적 이성의 실종과 도구적 이성의 재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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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술이 바꾸는 인지방식과 사고방식의 변화를 적절하게 평가하는 것이 늦어지는 정도의 문제. 너무 늦으면 뭐 어떻게 할 방도가 없다. 내가 느끼는 것은 일단 독서기능의 변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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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업" "허업"

180625 의 메모 중 일부

불특정 다수를 향한 (또는 or 더 정확히는, 불특정 다수의 일부를 향한) 호의는 대개는 아름답다. 보답을 기대하지 않는 (상업적 출판물이라면 보답이 있겠지만) 호의로 타인의 인생을 밝혀주려는 마음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보답으로서의 상업적 이윤을 의식하는 정도가 좀 지나친 호의는 전혀 아름답지 않다.

180715 작년에 배운 것중 일부

주장에는 근거가 있어야하고 근거에는 신용할 수 있는 레퍼런스가 있어야 한다. 주장과 근거의 논리적 연결은 현대 교양인의 상식 선에서 즉 일반적이고 합리적인 선에서 존재해야 한다. 학술적 글쓰기를 쓰려 한다면 매 문장마다, 매 문장/문단/장간의 연결마다 뇌내의 악마의 변호인을 납득시킬 수 있어야 한다.

어떤 합리적이고 상식적인 관점의 시야에서 진실로 추정되는 무언가는, 그 근거로 부정될 수 없는 단단한 사실들을 기반으로 정립되어야 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그것은 소설적 진실의 영역이며 문학적 가치를 갖게 된다. (그러나 소설적 진실은 우리에게 생각하는 법을 가르치기 마련이다. 페르낭 브로델처럼.)

레퍼런스는 1) 인지기능과 판단력이 정상인 타인이 확인가능해야하고(따라서 변하지 않아야 좋지만 변하는 경우 무조건 확인일자를 기입해야 한다), 2) 물론 신뢰할 수 있어야 한다.

룬의 아이들 중

""네가 정말로 뭔가에 짓눌려 있다고 생각해? 일어나 봐. 벌떡 일어나 보라고. 넌 손가락 하나 부러지지 않았어."

여러 명이 일제히 떠들기 시작했다. 그들 모두의 목소리는 달랐고, 의견도 달랐다. 호의적인 목소리도 있고 비웃는 듯한 목소리도 있었다.

"포기해선 안 돼. 아무 것도 아냐. 아무도 널 붙잡고 있지 않아."

"그게 한계라면 어쩔 수 없지. 너무 많이 기대한 모양이야."

"그 핏줄은 세월이 흘러도 정말 한 푼도 나아지지 않는군. 킬킬킬......"

"내가 도와줄게. 내 말에만 귀를 기울여. 조금만 움직여 봐. 제발, 손끝만이라도."

그 때 다른 목소리가 들려왔다. 지금까지 들은 일이 없는 젊은 여자의 목소리였다.

"데모닉 조슈아, 네 혼은 고작 그것밖에 안 돼?""





룬의 아이들 2부 데모닉 2권, 전민희, 2003년 발행, (주)제우미디어, p.77-78.
그건 그렇고 데모닉 2003년 초판 발행일이 내 생일과 같다. 당연히 연도는 다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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