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Other Self - 쿠농 3번째 오프닝

https://youtu.be/Bc1fNHJ4r4Q

네가 바란다면 물고 늘어져도 돼
떨고 있는 우울한 기분과 맞바꿔서
초조해하지 마 my brightest heart 고락을 함께 해왔어
또다른 한명이 등 뒤에서 스마일

Don't worry라고 믿어보고 싶어
할 수 있는건 알고 있다구
이길 거라구
그야 그 녀석은 나 자신이니까

Let me higher Get me higher
불타는 몸의 뜨거움은
평범한 오늘이어도
Burning up, we love 믿어
Rock me baby Show me baby
보여줘 좀 더
나와 네가 만들어가는 거야
전설을 the other self


새겨둔 패배도 붙잡은 승리도
뭘 위해 노력하는건지도 아직 몰라도
그래도 간다 그것만큼은 알아
지위나 명예만이 다가 아니라구

향하는 곳은 앞만으로도 좋아
고개를 떨궈봐도 땅만 보일 뿐이야
그러니까 간다 어디까지든

Let me higher Get me higher
식어버린 마음에 불을 붙여 스스로
Never say never 알겠냐
Rock me baby Show me baby
흔들리지 않는 모토가
몽상에 빠져 살지 말라고 말하주네
너만은 the other self


It's up to you 그뿐이야
우는 소리는 여기까지야
자 가라 아직이야 가라 Let's go

살아있다, 울고있다
모두 이미 알고 있는 거잖아
질 듯 해진다면
네가 등을 떠밀어줘

Let me higher Get me higher
불타는 몸의 뜨거움은
평범한 오늘이어도
Burning up, we love 믿어
Rock me baby Show me baby
보여줘 좀 더
몽상에 빠져 살지 말라고 말해주네
나와 네가 함께 만들어가는 거야
전설을 the other self

이즈키 슌 - 와.따.이.거 자유연구

https://youtu.be/ptRPmJ8C3pA

가사출처: 나무위키 - 이즈키 슌
朝はあっさりアサリのスープ (キタコレいいね! キタコレいいよ!)
아사와 앗사리 아사리노 스프 (키타코레 이이네! 키타코레 이이요!)
아침은 담백하게 바지락 스프 (왔다 이거 좋네! 왔다 이거 좋아!)
昼はひるまずヒルズデート (キタコレいいね! キタコレいいよ!)
히루와 히루마즈 히루즈테이토 (키타코레 이이네! 키타코레 이이요!)
낮에는 우선 힐즈 데이트 (왔다 이거 좋네! 왔다 이거 좋아!)
ここ、超ロココ調 (キタコレいいね!)
코코, 쵸 로코코쵸오 (키타코레 이이네!)
여기, 엄청 로코코풍 (왔다 이거 좋네!)
ナイスなイスじゃないスか ナイスチョイス!
나이스 나이스쟈 나이스카 나이스 쵸이스!
근사한 의자지 않나요 멋진 선택!

脳みそも筋トレしよう 言葉と言葉の可能性で
노미소모 킨토레시요우 코토바토 코토바노 카노우세이데
뇌도 근력 단련 하자 말과 말의 가능성으로
今日も劇的刺激的に 知的なコムニケーション
교우모 게키테키 시게키테키니 치테키나 커뮤니케이숀
오늘도 극적 자극적으로 지적인 커뮤니케이션
シシシシシシシシシシシシシンキンタイム (キタコレいいね! キタコレいいよ!)
시시시시시시시시시시시시시 싱킹타임 (키타코레 이이네! 키타코레 이이요!)
새새새새새새새새새새새새 생각 타임 (왔다 이거 좋네! 왔다 이거 좋아!)
ハハハハハハハハハイなセンスで 冴えるひらめきで
하하하하하하하하 하이나 센스데 사에루 히라메키데
하하하하하하하하 하이센스로 선명한 번뜩임으로

お疲れの彼にはカレーライス (キタコレいいね! キタコレいいよ!)
오츠카레노 카레니와 카레라이스 (키타코레 이이네! 키타코레 이이요!)
피곤한 그에겐 카레라이스 (왔다 이거 좋네!! 왔다 이거 좋아!)
姉さんには ねえ、サンドイッチでいい? (キタコレいいね! キタコレいいよ!)
네산니와 네에, 산도이치데 이이? (키타코레 이이네! 키타코레 이이요!)
누나에겐 저기, 샌드위치로 괜찮지? (왔다 이거 좋네! 왔다 이거 좋아!)
真ダコはまだ来ない (キタコレいいね!)
마다코와 마다코나이 (키타코레 이이네!)
마다코는 아직 안왔어 (왔다 이거 좋네!)
まあ、じゃあオレ抹茶オレで待っちゃおう
마아, 쟈오레와 맛챠오레데 맛챠오우
뭐, 그럼 난 녹차오레 시키고 기다리자

脳みそも筋トレできる 言葉と言葉は未知数だね
노미사모 킨토레데키루 코토바토 코토바와 미치스우다네
뇌도 근력 단련 할 수 있어 말과 말은 미지수야
ウゼかられてもやめられない 上級コミュニケーション
우제카라레테모 야메라레나이 죠우큐우 커뮤니케이숀
성가시다해도 그만 둘수 없는 상급 커뮤니케이션
シシシシシシシシシシシシシンキンタイム (キタコレいいね! キタコレいいよ!)
시시시시시시시시시시시시시 싱킹타임 (키타코레 이이네! 키타코레 이이요!)
새새새새새새새새새새새새 생각 타임 (왔다 이거 좋네! 왔다 이거 좋아!)
ハハハハハハハハハイなセンスで 冴えるひらめきで
하하하하하하하하 하이나 센스데 사에루 히라메키데
하하하하하하하하 하이센스로 선명한 번뜩임으로
スマートに決めろ
스마토니 키메로
멋지게 정하자

バスケットの助っ人はスケートもスゲー? (キタコレいいね! キタコレいいよ!)
바스케토노 스켓토와 스케이토모 스게? (키타코레 이이네! 키타코레 이이요!)
농구 조력자는 스케이트도 잘타? (왔다 이거 좋네! 왔다 이거 좋아!)
テニスブレー中の手にスブレー! (キタコレいいね! キタコレいいよ!)
테니스푸레이 츄노 테니 스푸레이! (키타코레 이이네! 키타코레 이이요!)
테니스 플레이 중에 손에 스프레이! (왔다 이거 좋네! 왔다 이거 좋아!)
コートにエスコート (キタコレいいね!)
코토니 에스코토 (키타코레 이이네!)
코트로 에스코트 (왔다 이거 좋네!)
対戦したい戦隊は千体!!
타이센시타이 센타이와 센타이!!
대전하고싶은 전대는 천체!!

ビンとキタコレMEMO!×3
핀토 키타코레 메모!×3
팟하고 왔다 이거 메모!×3
お披露目しょう
오히로메시요우
모두에게 알려주자
ビンとキタコレMEMO!×3
핀토 키타코레 메모!×3
팟하고 왔다 이거 메모!×3
ネタ帳は財産
네타쵸와 자이산
소재장은 재산

シシシシシシシシシシシシシンキンタイム (キタコレいいね! キタコレいいよ!)
시시시시시시시시시시시시 싱킹타임 (키타코레 이이네! 키타코레 이이요!)
새새새새새새새새새새새새 생각 타임 (왔다 이거 좋네! 왔다 이거 좋아!)
ハハハハハハハハハイなセンスで 冴えるひらめきで
하하하하하하하하 하이나 센스데 사에루 히라메키데
하하하하하하하하 하이센스로 선명한 번뜩임으로
スマートに決めろ
스마토니 키메로
멋지게 정하자

24時間フル回転 (キタコレいいね! キタコレいいよ!)
니쥬요지칸 후루 카이텐 (키타코레 이이네! 키타코레 이이요!)
24시간 풀 회전 (왔다 이거 좋네! 왔다 이거 좋아!)
春夏秋冬に旬なネタで (キタコレいいね! キタコレいいよ!)
슈운카슈우토우니 슈운나네타데 (키타코레 이이네! 키타코레 이이요!)
춘하추동 제철에 맞는 소재로 (왔다 이거 좋네! 왔다 이거 좋아!)
ダジャレは文化だ (キタコラいいいよ!)
다쟈레와 분카다 (키타코레 이이네!)
말장난은 문화야 (왔다 이거 좋네!)
バカにするヤツはダレジャ
바카니스루야츠와 다레쟈
바보 취급하는 녀석은 누구냐

24時間フル回転 (キタコレいいね! キタコレいいよ!)
니쥬요지칸 후루 카이텐 (키타코레 이이네! 키타코레 이이요!)
24시간 풀 회전 (왔다 이거 좋네! 왔다 이거 좋아!)
俊が周到にイカすネタで (キタコレいいね! キタコレいいよ!)
슈운가 슈우토우니 이카스네타데 (키타코레 이이네! 키타코레 이이요!)
주도면밀하게 최고의 소재로 (왔다 이거 좋네! 왔다 이거 좋아!)
ダジャレを極めろ (キタコレいいね!)
다쟈레오 키와메로 (키타코레 이이네!)
말장난을 연마하자 (왔다 이거 좋네!)
新作の自信作持って今日も精進
신사쿠노 지신사쿠 못테 쿄우모쇼우진
신작인 자신작 가지고 오늘도 정진

인산화효소 동영상 자유연구

https://youtu.be/xG2WOd_fWqo

화학적 그룹을 이동시키는 것으로 세포 내 물질의 활성이 조절되거나, 해당 그룹이 붙은 분자의 운명이 조절된다. 이 영상에서는 유명한 신호분자군인 인산기 이동효소를 깔끔하게 소개하고 있다. 그런데 교재에 실려있지 않은 디테일이 두가지 나온다.

* 수산화기를 가진 3가지 아미노산 외에도 히스티딘이 인산화기 탈부착장소로 이용되기도 한다는 것. 그렇지만 박테리아에서 보이고 포유류에서는 잘 보이지 않는 일이며, 기작이 불확실하다고 한다. (그리고 세린-쓰레오닌 인산화와 티로신 인산화를 다 하는 애들도 있는 것도 첨 앎ㅋ)

* ATP 인지 영역에 네 가지 작용지역이 있다는 것.
(1) 글리신 풍부 지역: ATP를 위에서 붙잡아두는(?) 안전벨트 같은 것(?)
(2) (중요하기에) 진화적으로 잘 보존된 리신 잔기 지역: ATP의 인산기 세개 중 안 이동되는 두 인산기에 결합
(3) 역시 잘 보존된 글루탐산 지역: (2)를 안정화시킴. 라이신은 염기성으로 h+를 받아들인 NH3+기를 추가로 가져 양전하로 하전되어 있고, 글루탐산은 산성으로 h+를 방출한 COO-기를 추가로 가져 음전하로 하전되어 있으니 위치를 고정시키는데 쓰일 수 있겠다.
(4) DFG 모티프(영상 상으로는 말 그대로 아스파테이트-페닐알라닌-글리신을 말하는 듯): 반응에 필요한 금속 이온이 오는 자리.


개인적으로 이 동영상을 보고 오올~~ 한 이유가 있다.

* (3)과 (2)의 관계가, 단백질을 자르는 효소인 키모트립신의 세 자리 작용기조를 연상시킨다. 세린-히스티딘-아스파테이트에서, 세린의 반응성 높은 수산화기가 단백질의 NHCO 결합을 공격하는 친핵체로 이용되고, 히스티딘은 반응과정에서 수소를 잠시 건네받는 염기성 도구로 이용되며, 아스파테이트는 히스티딘의 위치를 고정시킨다. 이 놀랍게 우아한 작용기조에서 히스티딘-아스파테이트, (중성pH에서) 양전하를 띠는 아미노산-음전하를 띠는 아미노산간의 지지 관계를 보라. 인산화효소의 ATP인지영역의 리신 지역-글루타메이트 지역 같지 않은가.

* DFG모티프의 아스파테이트. 금속 이온이 보조인자로 필요한 효소가, 금속 이온과 결합하는 자리에 아스파테이트를 갖는 것은 흔한 것 같아서다. 대장균이 외래 DNA를 자를 때 쓰는 EcoRV 제한효소가 그러하고, DNA 중합효소소가 그러하다.
(아연 이온을 다룰 땐 히스티딘을 주로 이용하는 듯. Carbonic anhydrase가 그러하고, DNA결합부위인 Zinc finger가 그러하다.)

그런데 이 영상에서는 (심플 이즈 베스트니까) ATP만 인산기 공급자로 묘사되지만.-. 사실 다른 뉴클레오타이드 삼인산들, 특히 GTP도 있다. 대표적인게 원발암유전자 ras가 코딩하는 Ras단백질이 GTP를 쓰는 인산화효소다.
(12번 글리신이 발린으로 바뀌는 변이가 일어날 경우, Ras가 자기가 품은 GTP를 가수분해하는 속도가 아주 조금 더 빨라지게 된다. 이러면 Ras 신호가 아주 조금 증가하는데, 이 신호 뒤에 연결된 다른 신호체계가 증폭되어서 인산화 폭포에 의한 신호 증가가 일어나게 된다. 결국 신호의 끝에서 활성화시키는건 전사이고, 세포주기 진행을 촉진시킨다는 것으로 미루어보아 아마 그거 관련 유전자의 전사가 늘어난다는 듯.)

우리들은 전투 요원이다 막힘없이 흘러라 (1)

  우리들은 전투 요원이다
  막힘없이 흘러라
- 백혈구 씨






 저는 밀덕이 아닙니다. 총, 대포, 이런 말을 보기만 해도 머리가 아픕니다. 무거울 것 같거든요. 총을 메고 뛴다는 생각을 하면 '설마 여름에 그래야 하지는 않겠지...'하는 생각부터 든다니까요. 전투니 어쩌니 하는 것은 더더욱 힘들게 느껴집니다. 저는 조금만 달려도 숨이 차거든요. 

 하지만 병원체와 백혈구의 전투라고 쓴다면 느낌이 달라지더라고요. 뭔가 더 멋있습니다. 그래서 병원체의 공격기작과 인체의 방어기작에 대한 연작 포스팅을 작성해보기로 결심했어요. 곧 시험이기도 하고. 아, 하지만 2편이 언제 올라올 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 레퍼런스는 브락의 이름으로 나온 미생물학 책 12판입니다. (아마도... 지금 제가 그 책을 갖고 있는 상태가 아니라서 확인이 안 돼요.) 1편은 이것이고, 아마 상식적인 수준의 '1은 1이고 2는 2이다' 같은 내용을 쓰게 될 것 같습니다.



 병원체의 공격기작과 인체의 방어기작이 주제인데, 첫번째 포스팅(과 이후 포스팅 몇개)은 '병원체의 공격기작'을 다루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병원체의 공격기작이니 뭐니 얘기하기 전에, 일단 병원체가 무엇인지부터 개념을 정확히 잡아야하지 않겠습니까? 그렇게 생각하시나요?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말만 통하면 된 거죠. 굳이 병원체가 뭔지 정확히 알아야 할까요? 우리에게 주어지는 인생의 시간이 무한정인 것도 아니고, 어디선가는 스타트를 끊어야 합니다. 병원체는 병원체입니다.

 하지만 병원체가 다 같은 병원체는 아니겠죠. 분류를 할 수 있습니다. 기준을 무엇으로 둘 것이냐에 따라 여러 분류가 가능할 것이고, 그중에서 상호배제적인 분류를 가능케 하는 기준이 학술적으로 가장 쓸모가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 기준 중 하나는, 병원체가 병을 숙주에게서 유도할 수 있게 허락하는 숙주의 방어/저항 능력의 문턱값이 될 것입니다(정량적인 측정은 지금 당장은 안 되겠죠). 건강한 숙주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일차 병원체와, 숙주의 면역계가 모종의 이유로 정상보다 약해졌을 때 감염시키는 병원체인 기회주의적 병원체라고 분류할 수 있다는 말이어요.

 병원체의 분류 방식으로 쓰인, 병원체가 병원성을 나타내기 위한 숙주의 방어/저항 능력의 문턱값. 여기에서 생각해봅시다. 우리는 숙주의 방어/저항 능력이라는 스탯이 있음을 알게 된 거네요.(어떻게 정의하여서 측정할지는 논외로 합시다.) 아무튼 이 스탯은 숙주와 기생체의 상호관계의 결과를 결정할 것입니다. 연인 관계의 결과를 두 사람의 스탯이 결정하듯이요. (한 사람의 스펙이 다른 사람의 스펙과 차이가 너무 많이 나면 연애가 지속이 안 되겠져.ㅠ 힝...슬푸다...) 그런데, 그럼 그런 결과 결정에 관여하는 다른 요인이 뭐가 있을지 생각해볼 수 있게 되지요? 다른 요인으로는 그 생명체가 가진 고유한 독성(virulence)이 있겠고요, 숙주에 감염된 미생물 개체의 수가 있겠습니다. 그 외에 다른 요인이 뭐가 있다면 덧글로 ㄱㄱ!

 아무튼... 이런 요인들을 통해 결과가 나게 될텐데, 결과가 같다고 해서 과정이 같으라는 보장이 없지요. 어떤 병원체미생물-유도-병에서는, 간헐적(intermittent)으로 병의 증상 또는 징후가 나타날 수도 있겠습니다. 혹은 잠복기를 가질 수도 있겠고요-비활동적(quiescent)일 수 있는 것입니다. 전자의 예시로는 우리 모두가 잘 아는 헤르페스(herpes)가 있겠어요. 후자의 예시로는피씨방의 친구 결핵(tuberculosis) by mycobacteria(Mycobacterium bovis, M. tuberculosis)가 있겠어요. varicella-zoster virus라 이름붙여진 바이러스에 의한 수두(chickenpox)도 후자의 예시고요.

▲ 헤르페스에 의한 cold sore
(이미지 출처: https://draxe.com/genital-herpes/ )
[올리고 보니 저도 얘를 갖고 있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급 드네여. ;;;]

▲ tb에 의한 징후와 증상들
[자동 다이어트... 저건 쪼끔 부럽따...]

 수두 사진은 무서워서 안 올림 ㅠ 흐잉

 아무튼, 이런 병들을 일으키는 '병원체'는 미생물입니다. 탄저병을 일으키는 Bacillus anthracis, 림프절 페스트(Bubonic plague)를 일으키는 Yersinia pestis 등은 모두 미생물이죠. (물론 카드뮴을 처묵처묵 해서 병이 났으면 카드뮴을 병원체라고 이름붙이면 되는 거지만, 그건 말장난에 불과하지요.) 이 미생물들은 어떻게 인체라는 성을 침입할까요?

 병생성(Pathogenesis)을 알아보자는 말이에요. 성벽에 갈고리를 걸고 올라오는 것과 같은 미생물들의 침입을 알아봅시다.

 병원체에 노출
 피부 또는 점액에 부착
 상피를 통해 침입
 군집을 형성하여 생장; 이 과정에서 독성인자(virulence factor)의 생산
 [독성과 침투성, 두 가지 패러미터로 미생물을 분류할 수 있겠지요]
 조직 손상, 질병 초래

 첫 단추로 부착 과정이 있네요. 그러면 미생물들은 어떻게 부착을 시작할까? 이를 위해서는 일단 미생물의 겉 표면을 알아야겠죠. 그러니까 다음 포스팅은 "미생물의 겉 표면"에 대해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다음 편부터가 본격적인 시작이겠네요!


 *이걸 쓰고 깨달았는데 미생물의 분류 체계를 아는게 도움이 되겠네요. 일단 저부터 외우고 번외편으로 쓰든지 해야겠에요.

<번역과 일본의 근대> 존잼꿀잼. 안 진지한 감상

<번역과 일본의 근대>는 메이지 시대(1868~1912) 일본이 서구문명을 따라잡기 위해 발달시킨 번역문화를 다루는 대담집이다. 나는 이 책을 동서양 사고방식의 차이를 다루는 책으로 읽었다. 인상적인 부분을 내 의견과 함께 정리해 배열해보았다.

 

 

책의 초장인 1부에서 두 지식인들은 일본의 근대화가 가능했던 맥락을 고찰하고, 근대화 과정의 일부였던 번역문화의 확산 과정이 가능했던 맥락도 고찰한다.

일본의 근대화[서양문물과 서양정신의 수입]는 어떻게 가능했는가에 대해 저자들은 네 가지 이유를 거론한다: 1) 중국의 아편전쟁 패배를 본 일본인들의 위기위식, 2) 19세기 후반 서양 열강간의 전쟁이 일본에 가져다준 기회, 3) 막번제 국가로서의 에도시대 야마토, 4) 지식문화적 요인.

 

첫 번째로, 중국의 아편전쟁(1840~1842, 1856~1860) 패배를 본 일본인들은 위기의식을 느꼈기에 서양문물과 서양정신을 수입해 근대화에 박차를 가할 수 있었다. 그런데 여기서 자연스레 떠오를 반론이 있다; 왜 중국은 자기들이 전쟁에서 패배한 국가임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못했는가? 두 저자는 사상적/문화적 요인이 일본과 중국의 반응 차이에 영향을 미쳤을 것임을 이야기한다. 그 사상적/문화적 요인이란, 중국의 중화의식이다. “중국이 보기에 전쟁에 강하다는 것은 곧 문화의 수준이 낮다는 증거지요. ‘중화라는 것은 근본적으로 예적인 문화질서라서 에 비해 우월하다는 관념이 바탕에 깔려 있습니다. 때문에 억지를 부려서 어차피 놈들은 오랑캐니까 완력은 강하기 마련이야라는 이유를 갖다 댈 수 있지요.” (p.14-15)

 

두 번째로, 일본 근대화를 도운 둘째 요인은 시기적인 운(이라고 저자들은 겸손을 섞어 자평한다)이었다. 서양 열강은 일본 해안까지 근접했었으나, 당시 19세기 후반은 서양 열강이 일본을 침략할만한 여력이 없는 시기였다. 영불과 러시아의 크림 전쟁(1853~1856), 미국의 남북전쟁(1861~1865), 프로이센과 프랑스의 보불전쟁(1870~1871)이 가져다준 기회였다. 페리의 내항(1853, 1854)과 사쓰마 vs. 영국전쟁 및 초슈 번의 외국군함 포격(1863)이 있었지만, 먼 거리와 시기적 운 덕분에 본격적인 침략은 면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또한, 저자중 하나인 마루야마 마사오는 봉건제Feudalism[(1)토지소유와 (2)다단계 계약관계를 이용해, 실질적으로 지배하는 영토는 작은 대영주가 소영주들을 통해서 넓은 지역을 전부 소유하는 체제]의 영지들로 취급받아온 에도 시대의 들이 초기 근대국가였다는 주장을 언급한다. 번이란 미국의 주(state)와 비슷한 권역인데, 독립성이 훨씬 더 강하다. 마루야마 마사오의 다음 말을 참조하자: “검문소(세키쇼)가 있고, 인근의 번 영지로 갈 때는 데가타’, 곧 여권이 있어야 했습니다. 무엇보다도 막부는 전국 인민에 대한 징세권을 직접 갖고 있지 않았죠. 단지 직할 영지인 덴료에 한해서만 갖고 있었습니다. 막부의 우월성이라는 건 덴료가 다른 번의 영토보다 압도적으로 크다는 것뿐이었지요. (......) 곧 막부는 대소 영주들을 통해 각 번을 아우르면서 전국을 통괄하고 있었을 뿐, 통일국가로서 가장 중요한 일반 인민에 대한 형벌권과 징세권을 갖고 있지 않았던 겁니다.” (p. 27-28) (마루야마 마사오는 막부는 그냥 다이묘 중의 “primus inter pares, 곧 동등자간의 제일인자라고 말한다.) [그러나 광산은 전부 막부 직할이었고, 화폐 주조권도 막부의 소유였다. 가토와 마루야마는 유럽의 왕보다는 봉건시대의 쇼군 쪽이 가진 권한이 컸다고 말한다.]

 

마지막으로, 지식문화적 요인이 언급된다. 어쩌구저쩌구... (이해 못함.)

 

 

2부는 무엇을 어떻게 번역했나를 탐구하면서 동서양 사고방식의 차이를 살핀다. 메이지 초기에 많이 번역된 책은 역사책인데, 저자들은 왜 역사책이 많이 번역되었는지 그 이유로 일본식유교를 들고 있다. “로마의 위대성과 데카당스를 번역하자거나 고전고대를 알자는 것은, 아까도 말했듯이 안이한 실용주의에서 나온 게 아닙니다. 유럽 문명의 유래를 기본부터 탐구하자는 자세가 없으면 불가능해요.” (p. 68) 그러면서 저자들은 중국적/동양적 유교에 대해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눈다. “중국의 가치순서로 말하자면, ‘은 영원한 진리이기 때문에, ‘에 정통하고 있으면 현대의 일도 알 수 있다고 하는 것이 중국의 태도입니다. 물론 사기 이래 훌륭한 역사 편집의 전통은 있지요. 하지만 나는 만일 왕조가 바뀌지 않았다면 어찌되었을지 모른다고 생각해요. 왕조가 바뀌었기 때문에 그때마다 편찬해서 이십사사같은 게 생겨났지요. 하지만 역시 가치판단의 기준은 입니다.” (p. 71) “중국은 영원한 것에 대한 관심이 강하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일본은 모든 것을 시간의 견지에서 파악하죠. (......) 그것은 중국의 전통에서 천이라고 하는, 역사를 초월한 어떤 궁극적 존재가 있다는 생각입니다. 인도도 그렇습니다. 훨씬 초역사적이기 때문에 형이상학이 되는 거지요. 그것이 일본의 경우에는 역사 중심이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실증주의는 아주 발달하지만 형이상학적이랄까, 곧 근본적이랄까, 역사를 초월해서 진정한 것이랄까 그런 데 대한 관심은 거의 없다고 생각돼요.” (p. 72) “가토: 그리스-로마가....... 마루야마: 영원한 규범인 거지요. 가토: 일본의 경우에 그 규범은 중국입니다. 동시에 유럽인은 극히 역사적이지요. 영국이든 프랑스든, 물론 19세기 이후의 독일까지도 말입니다. 역사적인 것은 그리스-로마가 자신이 아니니까 자신의 위치를 역사적인 축으로 결정하려고 하는, 그런 것이겠지요. 마루야마: 그렇기 때문에, 말하자면 그리스-로마가 주욱 이어져 온 것이 중국이라고 생각하면 좋을 겁니다.” (p. 73) “[중국의 사상에서는] 그러나 사실이 중요하다고는 해도, 사실을 통해서 명분을 바로 세우는 일이 가장 중요한 것입니다. 공자 자신이 춘추를 저술한 의도도 그랬지요. 요컨대 인간이 살아가는 방식으로서 무엇이 올바른 삶의 방식이고 또 잘못된 삶의 방식인가 하는 것은 역사를 통해서 보면 잘 알 수 있다는 것이지, 사실에 대한 흥미 그 자체는 아닙니다. 그러므로 역사는 라는 영원한 규범에 종속됩니다. 예술도 그렇지요. 따라서 예술을 위한 예술이라거나 역사 그 자체를 즐기는 태도는 거의 없다고 생각합니다.” (p. 75)

또한 이 두 번째 장에서는 논리 용어와 그 어법의 번역 문제도 다루며 동서양의 차이를 탐구한다. 1) 원인론적 관계를 기술하는데 사용되는 접속사들의 번역. 가토에 의하면, “메이지 이전의 문장에서는 because에 해당하는 말이 그리 자주 나오질 않는다. (p. 83) ‘만약 -라면 -이다.’의 사고방식 역시 메이지 유신 이전의 일본에서는 일반적이지 않았고, 인과연쇄(causal chains)의 사고방식도 가장 올라가봐야 18세기 사상가에게서 발견된다고 저자들은 이야기한다. 2) 상호배제적이고 엄밀한 분류 원칙의 도입. 번역서들이 들어오기 이전 동양의 분류는 조잡했고 일본 역시 예외가 아니었다고, 마루야마는 야노 후미오의 말을 빌려 이야기한다. 야노 후미오는 그 예시로 인의예지신을 들었는데, “인의예신은 인간교제의 관계이자 규칙이다. 그렇지만 라는 것은 사안을 처리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라서 성질이 다르다(...). 그것을 하나로 묶어 버렸다는 것은 동양의 분류가 얼마나 조잡한지를 잘 보여주는 사례” (p. 82-83) “일본에서는 가사를 분류하든 시를 분류하든 예전부터 나열된 분류 항목의 내용이 겹쳐 있어요. ‘상호배타적’(mutually exclusive)이지 않죠. 그런 분류 방식은 서양인이 싫어하는 것으로 아리스토텔레스 이후의 분류에서 보자면 이상한 겁니다.” (p. 83) 3) 일반화와 수량화(수사로 드러남) 사고방식을 토착화시킨 과정. “‘자유민권운동은 일본에서는 보통 쓰이는 말이지만 서양인은 번역하는 데 애를 먹습니다. 지금은 freedom and people's rights movement라는 번역어가 정착되어 버렸지만, 처음에 아주 희한하게 여겼던 모양입니다. people's right라는 건 없다는 거지요. right는 어디까지나 개인의 권리여서, 민권이라는 의미로 되지는 않습니다.” (p. 88) “프랑스어 droit civil을 민권이라고 번역했지요. 그런데 그것은 재산권 등 민법상의 사권을 말하는 겁니다. 자유민권론과는 다르죠. 똑같은 droit civil을 한쪽에서는 엄밀한 의미의 인권이라 번역하고, 다른 쪽에서는 일반적으로 통용된다는 이유로 민권이라 해버리는 것, 그것 역시 일본어에 단수와 복수의 구별이 없기 때문입니다.” (p. 88-89)

 

 

일본인들은 역사서 이외에도 법전 및 법학서에도 관심을 가져 활발하게 번역했다. 3부에서는 막부 말기의 양대 베스트셀러중 하나인 휘튼의 만국공법의 번역을 살펴보며 동서양 사고방식의 차이를 살핀다. 만국공법을 쉽게 풀어쓴 <만국공법 역의>는 한역된 것을 다시 일본어로 중역한 것이다. 저자들은 이 <역의>에서 발생하는 한문-영어-일본어 판본간의 오역 사례들을 짚어가며 사고방식의 차이에서 연원하는 어긋남을 독자들에게 보여준다.

“...앞서 말한 주권자군주로 되어 있다거나, 전통적인 용어를 어떻게 번역하고 있느냐가 흥미롭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서 한편 각국의 군주는 인의의 도를 가지고라고 한 것도 걸작이지요. 영어에서는 humanity dictates라고 합니다. 휴머니티가 딕테이트하는(명령하는) 바에 따라서라고 해놓은들 알 수가 없었을 테죠. 그래서 인의의 도를 가지고가 됩니다.(웃음)

이 부분은 전체적으로 흥미로운 대목입니다만, “한편 각국의 군주는 인의의 도를 가지고 서로 너그러이 양보하고”, 곧 서로 양보-이건 relaxation in practice를 가리키는 것입니다-한다고 해놓고, “자기 영역 내에서도 자기 주권을 엄중히 지켜, 세간을 좁히지 않는 것이 이제 상례가 되었으므로라고 하니, 그야말로 횡설수설이지요. (......) 아주 중요한 점인데도 불구하고 정부‘society'=사회를 구별하고 있지 않은 거죠. society는 꽤나 이해하기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 (p. 128-130)

또한 번역할 부분의 취사선택도 당시 동서양의 간극을 보여준다고 마루야마는 지적한다. “그러니까 번역할 부분의 취사선택도 아주 흥미롭다고 생각합니다. 그 다음 장이 Natural equality of sovereign states, 한역으로 !#@$@#$$@[한자모름]인데, 이것은 국가동등설, 동권설이니까 흥미로운 부분인데도 번역되어 있지 않아요.” (p. 140)

또한 마루야마가 일본인들의 법의식을 제3자의 시선으로 살피는 부분도 압권이다. “일본의 정서는 여전히 어르신의 재판입니다. 아직도 이상적인 재판이 오오카 재판의 이미지예요. 윗사람이 동시에 중재자인 셈이죠. (......) 법률과 윤리의 혼동도 심합니다. 유교사상이죠. 다키가와 유키토키 씨의 형법독본이 판매금지 처분을 받았는데, 그 이유는 톨스토이의 무정부사상이라고 하는 것, 또 아내의 간통죄를 폐지하자고 주장한 것 두 가지가 걸려서였습니다. 간통죄를 폐지하자니 무슨 말인가, 간통을 장려하자는 건가라는 반발이었죠. (...) 다키가와 시의 주장은 간통한 아내를 투옥한다고 해서 부부관계가 원상회복되는 것은 아니므로, 그 해석은 사회에 맡기고 법률은 간섭하지 않는 편이 낫다고 하는 생각이었죠. 그런데 법률과 도덕을 혼동해서 그 야단법석을 떨었습니다.” (p. 133-135)

 

그러나 역사서와 법학서만 번역된 것은 아니다. 과학 서적들도 많이 번역되었다. 메이지 초기, 물화생지와 의학, 공학 서적들이 번역되었다. “메이지 초기의 번역서를 보면 우선 군사관계, 병법이 두드러집니다. 아주 이른 시기부터지요. 과학기술을 보면 자연과학 중에서 물리나 수학보다도 화학 분야의 번역이 많아요. 증기기관 같은 공업 기술을 빼면 말이죠.” (p. 146)

 

4장에 들어서서 번역서/번역작업이 일본사회와 문화에 끼친 영향을 논한다. 서양의 수학과 과학은 일본의 지식인들에게 큰 충격이었던 모양이다. 마루야마는 후쿠자와라는 당시 지식인의 입장을 다음과 같이 소개한다.

“...후쿠자와는 수학적인 물리학, 곧 뉴턴의 역학체계를 서양 학문의 기초에 두었습니다. 동양에는 절대로 없고 서양에만 있는 것이라 본 것이지요. 그는 그것을 수리학이라고 불렀죠. 이른바 실학이라는 것은 에도 시대에도 많이 있었다, 하지만 그것은 추상적인 수학적 물리학에 기반을 둔 실학이 아니라 일상생활에 도움을 준다는 의미에서의 실학을 벗어나지 못했다, 반면에 유럽문명은 훨씬 추상적인 를 기반으로 구축되어 있다라는 겁니다. 그러한 실학 개념을 후쿠자와는 끝까지 전개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막부 말기의 시점에서 이른바 물리도리의 구별을 중요시했죠. 전통 학문에는 없는 사회나 인간관계의 객관적 탐구라는 사고방식은 수학적 물리학에서 나오지만 전혀 뿌리내리지 못합니다. (...) 후쿠자와가 그토록 유교를 혐오했던 이유도 바로 거기에 있습니다.” (p. 154)

이 부분을 읽으면서 필자는 필자가 들었던 교양수업을 떠올렸다. 유교도 격물치지를 하네 어쩌네 하지만, 유교의 이치란 이렇게 살아야 좋다라는 당위적(이란 말은 돼지 목에 진주 목걸이고, ‘도덕적이 어울린다) 충고(?)에 불과했다. 아리스토텔레스나 플라톤이 시도하던, 사물들의 본질 파악과 사물들이 맺고 있는 관계의 추상화는 이루어지지 않는게 중국 사상이었다.

그런데 전혀 무기적인 자연, 뉴턴 역학의 자연은 일본의 자연관에 없던 거였어요. 주관과 객관을 완전히 대립시켜서 모든 의미성이나 가치성을 박탈하고 보는 시각이 일본사상사에서는 불교에도 유교에도 없었지요. 신도에는 더더욱 없었고요.” (p. 155)

또 이 장에서 저자들은 무지 웃긴 말을 한다.

번역의 문제에서 흥미로운 점은 공산주의나 사회주의에 대한 소개가 빠르다는 겁니다. 메이지 10년대에 벌써 번역되고 있으니까 말이지요. 후진국의 조숙성이랄까요?” (p. 164)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ㅎ.

메이지 정부가 군사제도나 부국강병에 관한 책 외에도, 역사서까지 포함해 직접적으로 도움되지 않을 거 같은 책들을 주도적으로 번역 편찬했다는 것이 놀라운 일이라는 내용도 나온다.

 

이 책을 읽으면서 필자가 가장 감명받았던 것은 <얼마나 아무렇지 않게> 두 지식인이 완벽하게 제3자적인 입장에서 일본(과 중국) 및 서구열강을 논할 수 있었는가 하는 일본의 환경이다. 한국에서 이랬다간 유슬림들이 유체이탈 화법이니 뭐니 하면서 공격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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